김태종-작가노트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이 땅에서 전업작가로 버티기가,
웬만한 스님 고행길이다.
부패한 사회에서,
예술이 가야할 길이 있다면,
그 사회의 부패의 반영이어야 한다.
예술이 사회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작은 위안이나마 얻으리라....
이번 전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의 죽음을 접하고,
시간의 연속성과 그 작은 편린들을 무수히 되새겨 보며,
시간의 변화와 흐름에 따른 通時的(diachronic) 시각으로,
"어머니의 하늘-피고지고, 피고지고...." 라는 주제 아래 담아보았다.
화면 속의 또 다른 작은 창(window)을 의미하는,
window시리즈 작업은, 20대 말부터 꾸준히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작업의 주제이다.
현실과 꿈, 공간과 시간, 음양이라는 共時的(synchronic)으로 대비되는,
모든 時空과 상황들의 접점인 동시에,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
그 창(窓) 건너에는, 또 다른,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지....
그 창속으로 머리를 살며시 디밀어 본다.
2012. 6. 27. 작가노트 김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