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샷 대결을 펼쳤죠, 프레지던츠컵이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멋진 샷들이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어이없는 실수도 나와 골프가 정신력의 스포츠임을 새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 미켈슨이 친 벙커샷이 홀컵으로 바로 빨려 들어갑니다.
잔디보다 모래가 있는 벙커에서 치는 게 더 편해 보일 정도입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138야드를 남긴 상황.
이번엔 피칭웨지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컵으로 그대로 들어가며 샷 이글을 기록합니다.
백스핀으로 공을 핀에 붙이는 진기명기도 이어집니다.
한 선수가 먼저 공을 핀에 붙이자, 다른 선수도 잇따라 멋진 샷으로 응수하며 왜 세계적인 선수들인지 증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골프가 '멘탈 스포츠'라는 것, 세계적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대 선수가 나보다 멀리서 퍼트에 성공하자, 상대의 1/5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에서도 퍼트를 넣지 못합니다.
마지막 날 경기 전까지,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잡아내고, 포볼 경기에서는 세 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팀의 승부가 걸린 운명의 싱글 매치에서는 아마추어가 자주 범하는 속칭 '뒤땅'을 칩니다.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일어나는 실수입니다.
그럼에도 갤러리들과 같이 호흡하며 자유자재로 공을 다뤘던 선수들, 골프의 진수를 보여주기엔 충분한 명승부였습니다.
YTN 김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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