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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으로 떨어진 안희정…진보 도덕성도 직격탄
[앵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안 지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보수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해 온 진보진영의 도덕성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지사.
젊고 깨끗한 이미지로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충남지사로서 도 행정도 무리없이 이끌어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했습니다.
그런 안 지사가 자신의 비서로부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안 지사의 비서 김지은 씨는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 지사 측은 당초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폭행 여부와 관계없이 도덕성에 치명타는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의혹이 제기된 날은 공교롭게도 안 지사가 도청 직원들에게 '미투' 운동을 장려한 날이어서 안 지사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여론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잘못을 시인하면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지사 개인은 물론 "보수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해 온 진보 진영의 도덕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피해자들이 속출할 경우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10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물론 2022년 차기 대선구도까지 향후 정치 지형을 뒤흔들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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