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장남이 후계자" VS 롯데 "고령 총괄회장 이용마라"
[연합뉴스20]
[앵커]
오늘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측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는데요.
신 총괄회장은 "장남이 후계자인게 당연하다"고 했지만 롯데 측은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한 분쟁을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수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오후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측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있는 서울 롯데호텔을 찾아갔습니다.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측이 집무실 주변에 배치한 직원을 해산하고 CCTV를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신동빈 회장 측은 수령을 거절했고 이를 둘러싸고 양측은 1시간여의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후 장남 측의 주선으로 기자들과 만난신 총괄회장은 "장남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건강상태는 좋으며 나중에 신동빈 회장을 용서할 수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올해 94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질문에 같은 답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 뒤 역시 롯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회견에 나선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신 전 부회장 측이 확인되지 않은 제3자를 대동하고 출입하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분쟁과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롯데가 고령의 신 총괄회장을 정신이상자로 매도한 적이 없으며 롯데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서 강화를 국민에게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싸움이 법정 소송에 이어 여론전과 아버지를 둘러싼 실랑이로까지 번지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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